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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CES DIARY

교정일기 03 : D+016 하악 브라켓 부착 / 발치

2017/03/22 D+016

1. 하악 4, 5, 6번 치아 브라켓 부착.
2. 하악 중절치 1개 발치.
3. 상악 와이어 끝 조금 잘라냄.

Q : 앞니 흔들림과 왼쪽 잇몸 시림.
A : 이가 이동중이라 흔들릴 수 있고, 뼈가 흡수되고 생성되는 과정에서 잇몸이 시릴 수 있음.

하악은 일단 어금니의 브라켓 적응 기간을 거친 다음에, 앞니에도 브라켓 붙이고 와이어 연결할 거라고 했다. 그리고 치아가 많이 드러나 있어서 시릴 텐데, 너무 시리면 나중에 보험 되는 코팅을 뭐 불소 도포를 뭐 아무튼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고 했다. 오늘 발치는, 전의 그 느낌이 기억나서 사뭇 긴장되었다. 다행히 아주 조심조심 쉬엄쉬엄하셔서 무사히 끝냈다. 하지만 난 바짝 얼어서 발을 동동동, 중간에 쉴 때마다 한숨이 절로 나왔음. 2주 뒤로 다음 예약을 잡으면서, 브라켓이 떨어질 수도 있단 말을 들어서 겁이 좀 났다. 왜죠.

마취 풀리면서 통증이 시작되었는데, 발치한 곳보다 거즈를 꽉 누르고 있는 윗니가 더 아팠다. 두 시간 후에 거즈를 뱉었는데 으어 피가... 다 삼키고 나서 이 빠진 자리 보는데 으... 참 깊기도 깊다. 상악은 송곳니에 가려서 잘 안 보였는데, 이번엔 바깥으로 뻗었던 앞니가 없어지니까 너무 낯설고 못났다. 발음도 불분명하게 들린다고 했다.
하악에 붙인 브라켓은, 음식물이 잇몸 사이에 잔뜩 붙어서 안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다. 전부 고리가 달려있어서 실제로 음식물이 엄청 끼기도 한다. 이를 닫으면 브라켓과 윗니와의 간격이 아주 가까운데, 그래서 중간중간 이를 물어보라고 하고, 떨어질 수도 있다고 했나 보다. 양치질이 한층 불편해졌다.
그동안 입안만 자세히 보느라 얼굴 전체를 안 봤었나. 갑자기 인중이 길어 보인다. 윗입술이 덧니를 덮으면서 그 부분이 좀 내려가는 입매였는데, 덧니 위에 브라켓까지 더해지니까 이전보다 입술이 더 내려가서 인중이 길어 보이는 것 같다. 뭔가 얼굴이 길어지고, 팔자주름도 깊어진 것 같다. 안 돼, 세월에 불응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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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6 D+020

양치할 때 잇몸이 시린 증상은 없어졌다. 이제까지 발치한 곳만 아물면 앞니를 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아직 아물지도 않았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앞니가 많이 약해져서 함부로 뭘 씹을 수가 없을 것 같다. 하악 오른쪽 브라켓 하나가 윗니와 닿는 것 같다. 이따금 금가는 듯한 소리와 느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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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9 D+023

쌍시옷 발음이 잘 안 된다. 무의식중에 말하면 th 발음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