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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THING

MS Zune HD 16GB / BOSE IE2


MS Zune HD 16GB
새 mp3p 사려던 게 작년 5월인데 이제서야 구입. yp-t10은 누가 자기한테 팔라기에 그냥 줘버렸다. ms에서 mp3p 사업 접고, 출시된 지도 2년 지난 모델인데, 이것만큼 눈에 들어오는 게 없었다. 특히 ui가! 색상은 플래티넘이 마음에 들었는데 32gb까지는 필요 없어서 눈물을 머금고 블랙.
국내 정발된 게 아니라서 처음엔 중고로 살까 하다가 뭔가 좀 그래서 그냥 신품 사기로 하고, 관세 따로 물어도 오픈마켓에 올라온 가격이 괜찮아 보이길래 결제했더니 판매자가 사전 통보도 없이 취소시켰다. 그 페이지 다시 가보니까 가격을 거의 2배로 올렸음. 내 그 더러운 가격엔 안 삼요. 직접 살 테야! 했지만 좀 무서우니까 이베이 구매대행으로 자체 타협. 경매 물품은 가격이 적정가를 넘어서는 경우가 많아서 즉구 물품 기다렸다가 미개봉 180$에 낙찰. 물품값만 해도 그다지 싼 편은 아닌데(그렇다고 비싸지도 않음), 현지 세금+관세+대행 수수료....... 더 좋은 조건들도 있었지만, 일하다가 놓치거나, 판매자 신용도가 걸리거나. 아무튼 주말 두 번 끼고 배송은 11일 정도 걸렸음. 택배 받았을 땐 정말 그 가벼움에 놀랐다. 이 새털같이 가벼운 것을 위해 내가 며칠을! 바코드 스티커에 'EN US ONLY' 라고 쓰여 있는데 그게 그렇게 미울 수가 없었다. 핫핑크 씰을 뜯으며, F**king USA! F**king MS!
그래도 기기 자체는 기대에 어긋남 없이 만족스러워서 다행이다. 기기에 볼륨 조절이나 곡 넘김 버튼이 없다는 게 좀 아쉬운 정도. 준 소프트웨어도, 드래그앤드랍을 선호해왔던지라 귀찮을 것 같았는데, 되게 편함! 무선 싱크도 됨! 그런데 태그 정리는ㅋ 태그는 mp3tag가 갑이제. 나도 막 아티스트 사진 백그라운드에 깔고 싶었는데, 태그가 준 패스와 일치해야 한다기에 해보려다가 앨범 하나 태그 날릴 뻔해서 그냥 쓰기로 했다.
케이스는 쓰다가 버릴 것 같아서 안 샀고, 액정 필름만 붙이려고 했는데, 내가 사려는 건 품절이라, 만 원 정도 추가해서 상위 상품 쓰라길래 그냥 환불받고 쌩으로 쓰기로 했다. 난 쿨하니까! 절대 필름에 2만 원이나 쓰기 싫어서 그런 게 아니야! 고릴라 글래스를 믿어서라니까! 원래 쓰면서 생활기스도 좀 나고 그래야 정이 드는 거지! 넹, 쌩이 진리여요.

BOSE IE2
출시 무렵, 관심 있었던 이어폰인데, 번들 이어폰만 쓰던 내게는 고가이기도 하고, 그때는 저음 성향이 안 맞겠다 싶어 접어두었는데, '네이버뮤직 1년 이용권 구매시 BOSE IE2 이어폰 증정 이벤트' 소식을 듣고 첫날 질렀다. 이용권 가격이 비싸긴 했는데, 이거 ie2를 사면 이용권 주는 이벤트 아닌가여?
처음엔 저음이 뭐 어떻단 거여, 하다가 곡 바꿔 듣고 둥둥 울리는 타격감에 꺄! 더 들어봐야 알겠지만, 저음이 크게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니다. 다만 음색이, 사진으로 치자면 블러 살짝 먹인 것 같아서 그게 좀. 보컬이 쨍-하는 그런 느낌이 덜하다. 전체적으로 음이 날카롭게 때리지 않고, 부드럽게 들려 귀가 편하긴 하다. 몰라, 전 막귀입니다. 귀에 착착 감기는 게 착용감은 좋다. 왼쪽 귀에는 좀 안 맞는 거 같은데, 이건 다른 이어폰도 그렇고. 그런데 이어팁이 생각보다 너무 말캉말캉 실리콘이라 읭. 먼지 잘 달라붙는 재질 같다. 차음성은 듣던 것대로 ㅎ... 오픈형보다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