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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모나카 모나카는 모나카 과자인가요, 이거 불량 식품아닌가요. 아니요, 일본 전통과자입니다. 아, 이 부끄러움을 닮은 배신감. (그리고 지명은 모나카가 아니라 모나코) 어릴 적 남의 집에 가야만 먹을 수 있었던 이 과자. 그래, 우리 집엔 그 흔한 오징어도 없었어. 과자 하나를 사기 위해 걸었던 3리가 일곱 살 걸음으로 참 멀기도 했다. 놀다가 목이 말라 먼 길 떠나 음료수를 사서 돌아오는 길에 다 마셔버리고는 어째 더해지는 갈증에 당혹감과 허탈감을 감출 수 없었던 어느 여름, 이제 음료수는 사러 가지 않을테야, 다짐했었다. 하지만 그게 될 리가 있나. 그 무렵에는 귀찮음보다 욕구가 앞서는 법이다. 지금도 그렇다면 좋으련만. 더보기
과자 이야기 가격 오르기 전의 립파이는 이 두 상자가 마지막이겠지, 다 사버리자! 노란 미키마우스 후드티에, 어깨를 다 내려가 팔에 걸친 한 쪽 가방끈. 손에는 과자와 아이스크림이 든 흔들흔들 비닐봉투. 흥얼거리는 노래는, 씨! 씨! 씨를 심었죠♪ 싹! 싹! 싹이 났어요♬ 하룻밤! 이틀밤! 이건 웬 촛잉인가여... 젓가락으로 감자칩 먹기, 숟가락으로 생라면 먹기. 이게 주식이 아니고 뭐져? 프링글스 오리지널 - 프링글스 양파 - 가루비 콘소메펀치 - 스윙칩 볶음고추장- 포카칩 오리지널로 이어진 나의 감자칩 사랑. 요즘은 가루비와 포카칩을 번갈아 먹고 있다. 저는 감자칩 없으면 어떻게 살져. 질리지도 않고 착착 감기네여. 생생칩? 그게 뭐져? 그것도 감자칩인가여. 감자칩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능. 감자칩이라고 다 똑같.. 더보기
데자와, 얼그레이샷 히히히 받아보고 되게 뿌듯했다. 그러나 행복한 날들은 오래가지 아니하였습니다. 벌써 두 달 전 이야기. 데자와 첫 맛은 되게 별로여서 신나게 깠는데 어쩐지 또 사게 되더라. 슬슬 맛 들리려던 차에 학교 매점에서 없어졌음... 데자와 이제 안 들여요? 안 나가니까. 주변에 파는 데도 없는데 전 이제 어쩌라고.. 일어난 직후나 목마를 때 먹기는 안 좋은 듯. 갈증 동반. 그래도 좋아요. 맛있다. 냉장고에 그득 넣어놓고 하나씩 꺼낼 때마다 행복 반, 아쉬움도 반. 엉엉. 얼그레이샷 처음 먹은 건 유통기한이 사나흘 지난 거였어요. 그땐 몰랐다. 포장을 뜯으면 홍차 향이 화악. 그 향이 입 안에도 오래 남아있어서 행복하기만 했음. 두 번째 먹은 건 유통기한이 일주일 지난 거였다. 이건 어느 정도 먹고 난 다음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