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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UDE

WACOM BAMBOO CTL-470

작년 8월 구입.

곧 신제품 나올 것 같았고, 꼭 필요한 것도 아니었는데 뭐에 홀렸었나 보다.

10년 전쯤 타블렛 엄청 써보고 싶었던 게 생각나서 돈 한 번 버려본 듯.

며칠간은 브러쉬질만 해보다가,

모사 도전.....은 너무 안 닮아서 누구라고 말을 못하겠다.

그리고 또 며칠 컬러링 시도하다 때려침.

이렇게 처박히게 될 줄 알고 파우치도 샀지, 내가.

맥북 11인치용이 아주 잘맞았음.

그 후로 가아끔 한 번씩 꺼내 끄적이다가 오늘 오랜만에 다시 잡았다.


왜 그랬는지 '정물화의 기본은 사과지!' 하고 사진 받아뒀던 거 보고 그리다가, 내가 반사광 표현 못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기억해냄.

붓질 못해도 타블렛이면 어떻게든 될 줄 알았나보다.

안 그랬으면 번쩍번쩍 광이 나는 사과 사진을 골랐을 리가 없다.

나중에 보니까 그림자도 좀 엉성하고 브러쉬 방향도 사과 형태랑 잘 안 맞는 것 같아서 수정하려고 했는데, 브러쉬 설정도 잊어버리고 어떻게 해도 여기서 더 나아지지 않길래 그만두었다........


상위 기종은 안 써봐서 모르겠고, 이거- 초보자용이라지만 필감이 기대 안 했는데도 별로라 깜짝 놀랐다.

벽에다 낙서하는 느낌.

필압도 생각만큼 안 먹는데, 이건 설정 더 만져보거나, 포토샵 외에 다른 툴을 써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