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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WHERE

교토 20151130 - 20151203

2015/11/30 인천 09:10 - 오사카 11:00

2015/12/03 오사카 11:50 - 인천 13:50



원래는 오키나와에 가고 싶었는데, 오키나와 시내는 뭔가 초라해보이고, 내가 원하는 해변에 가기에는 경로도 복잡할 것 같아서 예전부터 생각이 있었던 교토로 결정. 올해는 휴양지에서 푹 쉬다오고 싶었는데 엄청 걷고 걸었던 여행이었다.

대만 여행 때는 뭔가 어려울 것 같아서 '항공+호텔'을 여행사 상품으로 했었는데, 이번엔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혼자 해 봄. 항공권과 호텔은 두 달 전에 예약해두고, 일정은 출국 전날이 되어서야 가고싶은 곳 추려서 열차 노선 따라 짰다. 그리고 일본에서도 저녁마다 수정, 보완 했음. 전에 대충 갈 곳과 경로만 정해두고 그때그때 스마트폰 검색으로 해결하려다 고생했던터라, 이번엔 열차 노선, 역, 버스번호, 교통비 등등 전부 수첩을 준비해 메모했다. 단거리 이동/교토 안에서 가능한 일정이었기 때문에 교통패스는 하나도 안 끊었음.

계획 세우기는 정말 귀찮지만, 막상 시작하면 재밌기도 하다. 일정 짜고 짐 꾸리기는 D 때문에 늦어지기도 했지만, 또 D가 아니었으면 잘 못했을 것 같기도.

일본어는 10년 전 -이제 10년이란 말이 대수롭지도 않은 나이- 제 2 외국어로 배웠던 게 전부이고, 다 잊어버려서 몹시 겁이 났지만, 그래도 해냈다! 내가 현지에 가서 한 말이라고는, '히토리데스', '아리가또고자이마스', '코레오쿠다사이' ... 세 문장이면 충분하다! 구글 번역기 돌려서 간단한거면 고대로 물어보고, 보여주고 그랬음. 출국 전까지 덜덜 떨었지만 잘 다녀왔다. 혼자 해외여행 성공! 그리고 난 구글맵을 매우 신뢰하게 되었다. 교통편이 정말 잘 나와 있었음. 구글맵! 구글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