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주항공)-- 간사이공항 --(공항리무진)-- 교토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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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새벽에 도착한 인천공항에서 간단히 김밥.
화장실 문에 이마를 찧어서 크게 혹도 나고, 가족, 친구 또는 연인들 사이에서도 꿋꿋하게 혼자 다님. 두려움 반, 두근거림 반.
간사이공항은 예상보다 붐비지 않았다. 도착해서 수화물 찾고 하는 데에 1시간도 안 걸렸던 듯.
교토까지 공항리무진 표 끊는 거 직원분이 도와주셨는데, 표 가격을 보니 편도라 당황해서 손짓 했더니 어떻게 잘 알아들으시고 왕복표 끊어주셨다. 한자는 못 읽었지만 표 가격이라도 알아두어서 다행이었다.
호텔 체크인도, 일본어였지만 대충 3바쿠, 스모킹싱글룸, 이런 것만 알아듣고 하이, 하이 대답했음. 스모킹룸으로 잘못 예약한 줄 아셨는지, 친절하시게도 논스모킹룸 얘기 꺼내시길래 노노하고 혼자 뿌듯해 했다.
공항행 리무진표는 예약을 따로 해야했는데, 이것도 오늘 버스 탈 거냐고 물으시는 걸 내가 한참을 못알아들어서 둘 다 어색한 웃음만 짓다가 '투데이?' 한 마디 이후로 일사천리.
교토역
교토역 크리스마스트리.
호텔에 체크인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다음날 열차 탈 걱정에 교토역을 미리 둘러보러 갔는데 출구를 못찾아서 엄청 헤맸다. 후문에서 조금만 걸으면 숙소인데, 후문을 못찾고 B1, 1, 2층 오르락내리락하다가 결국 정문으로 나와서 엄청 돌아서 숙소에 갈 수 있었다. 하치조구치를 찾아야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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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인 교토
스모킹 싱글룸.
어차피 잠만 잘 거지만, 침대만 덩그러니 있는 방은 뭔가 기분이 안 나서 소파도 있는 방으로 예약. 그래도 비좁다. 위치도 좋고(공항리무진 정거장/교토역과 매우 가까움), 깔끔한 편이고, 비치된 녹차도 맛있어서 대체로 만족했다.
첫째날은 일찍 도착한 보람도 없이, 편의점 바움쿠헨으로 끼니를 떼우고, 다음날 일정 확인 및 수정한 후 아침까지 잤다. 전날까지 제대로 쉬질 못했기 때문에 매우 피곤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