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OMEWHERE

교토 2/4

교토역 --(JR나라선)-- 후시미이나리:이나리역 --(게이한본선)-- 도후쿠지:도후쿠지역 --(게이한본선)-- 기요미즈데라:기요미즈고조역 -- 기온 -- 가와라마치 --(버스)-- 교토역 -- 포르타다이닝


-


로손에서 사온 도시락과 푸딩으로 아침.

호텔 대각선 건너편에 있던 로손에 매일 갔던 듯. 도시락 데워주고 푸딩 스푼도 챙겨줘서 좋았다. '도시락 데워줄까요' 물었던 것 같은데 못알아들어서 점원 눈만 멀뚱멀뚱 쳐다봤더니 전자렌지를 가리켰음. 크으 역시 언어는 바디랭귀지.

도시락은 면과 돈까스 종류가 많았는데 밥이 먹고 싶어서 이 조그만한 걸로. 300엔 대였던 것 같은데 양은 적지만 맛있었다. 저 세가지맛이 뭐였는지 기억은 잘 안 남. 고기와 계란과 연어였겠지.


-


교토역에서 이나리역 가는 열차.

일본에서의 첫 열차! 이게 맞는지 덜덜 앉아있다가, 구글 번역기로 다른 사람한테 물어보고 맞다는 대답을 듣고나서야 안심했다.

이후로는 헤매는 일 없이 표도 잘 끊고 열차도 잘 탔음. 표지판이 굉장히 잘 되어 있었다.


-

후시미이나리 신사












수많은 도리이길을 걷고 싶어서 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취를 느끼기는 힘들었다.

이나리역으로 돌아가는 길은 미묘하게 이국스러웠다.


-

도후쿠지






여기도 사람이 어마어마.

역에서 꽤 걸어야했는데, 길목마다 안내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찾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단풍철은 좀 지났지만 운치도 있고 좋았음.

막상 다다른 곳은 그냥 엄청 큰 목조건물 구경하고 온 기분. 입장료 내고 정원도 들어갔었는데 거기도 별로였다.


-

기요미즈데라










조금 허기져서 입구에서 차당고를 먹었다. 떡이 불은 것 같은 식감이어서 맛있지는 않았음.

진짜 사람이 빽빽했다. 기대했던 단풍은, 이미 상당수 낙엽이 되어 사람 구경만 실컷.

기념품점들을 구경하며 내려왔다.


-

기온 거리








생각보다 길이 짧아서 허무했다.

큰길보다는 골목길쪽 분위기가 더 좋았다.


돌아오는 길엔 버스를 탔다. 정류장 찾는 것도 헤매고, 여기가 맞나 싶어서 버스 시간표 앞에 한참 서있었더니 할아버지 두 분이 '교토에끼?' 하시면서 뭐라고 말씀해주셨다. 와 내가 교토역 가는지 어떻게 아셨지. 대단하다. 헤매는 동안엔 다른 할아버지가 나한테 길 물어봐서 당황했었는뎅... '와따시와 니혼고 으으으음' 이렇게 대답했음..........

버스 요금통이 복잡해 보여서 전 날 설명 곁들인 사진 찾아보고, 요금만큼 동전도 손에 꼭 쥐고 있었는데, 동전 교환기에 돈 넣을 뻔한 걸 기사님이 받아주셨다. 운행하면서 계속 뭔가 안내방송 같은 것도 하시고 신호 걸릴 때마다 시동도 꺼지는데 신기했다.


-

포르타다이닝, 교토역

새우 가리비 후라이와 히레돈까스 정식.

하루종일 제대로 먹지도 않고 돌아다니다가 포르타다이닝에서 먹어야지 결심하고 고른 돈까스점.

일본에서의 제대로 된 첫 끼니였다. 나중엔 좀 느끼해졌지만 맛있었음.


교토타워도 가보고싶긴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사진만.


그랬는데 교토역은 왜인지 또 올라가서 트리 점등 보고 옴.


-


일본 맥도날드 한정 삼각 초코파이.

초코가 진득진득한 게 괜찮았음. 이걸 어떻게 주문해야하나 고민했는데, 포스기 옆에 광고판이 있어서 쉽게 샀다. '코레 테이크아웃 플리즈' 이렇게 이상하게 말했던 듯.


그리고 어느 마트에서 사 온 닭가슴살 샐러드와 쇼트케잌,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오후의홍차.

계산할 때 뭘 자꾸 물어보기에 뭔지 몰라서 그냥 '하이' 그랬는데, 아이스팩 같은 걸 챙겨주셨다.

일회용 식기도 다 넣어주고 좋음.

샐러드도 케잌도 진짜 맛있었다.

호텔 녹차도 맛있어서 아침 저녁으로 하루 두 잔씩 마셨음. 한국에선 거들떠도 안 보던 녹차를!

반신욕하고 다음날 일정 검토하고 숙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