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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CES DIARY

교정일기 01 : 상담 / 정밀 검사

2017/02/24 D-010 교정 상담

덧니 때문에 치열이 고르지 못하다. 상악 송곳니, 하악 앞니. 예전에는 별로 신경 쓰이지 않았고, 2년 이상 관리할 자신도 없어서 교정 생각을 안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치열이 컴플렉스가 되고 치아 건강에도 안 좋다니까 교정을 생각하게 됐고, 계속 미뤄오다 조금 늦은 나이에 교정 전문 치과를 찾았다.

염두에 두었던 A치과에서 먼저 상담을 받았다. 교정 방향 듣고 결심이 안 서서 B치과도 방문. 그 전에 다른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받았었는데, 치과 3곳에서 딱딱한 것 좋아하느냐, 이 시리지 않으냐는 질문을 받았다. 잇몸이 내려가 치아가 많이 보이는 상태라고. 한 곳에선 덧니가 원인이 된다고도 했다. 작년 검진 때 처음 들었고, 3년 전까지는 그런 말이 없었으니, 근 2~3년 동안 칫솔을 바꾸고 양치질을 너무 세게 했던 게 문제였나보다. 지금은 시리지 않은데 앞으로가 걱정이다.

이하 상담 내용.

상악을 확장하느냐 마느냐가 치과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 A치과는 상악이 좁아서 수술은 내 결정에 맡기더라도 확장 장치는 꼭 해야 한다고 했고, B치과는 그정도는 아니라고 했다. 발치도 하는데 공간이 그렇게 부족한지 의문스러웠고, 지금 잇몸 상태도 염려가 되었다. 교정 하면 잇몸이 약해진다는데, 확장까지 하면 기간도 길어지고(말은 한 달 반이라지만, 장치한 사람들 보면 더 걸릴 것 같다) 잇몸도 더 안 좋아지는 것 아닐까. A치과 검색을 해보았는데 여기는 턱 관련 과정을 권하는 일이 많은 듯 보였다. B치과는 주변 추천도 있었고, 성인이니까 최소한으로 하겠다고 해서 일단 그곳에 정밀 검사를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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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7 D-007 정밀 검사

X-RAY, 외관, 치아 사진을 다각도에서 찍고 본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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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6 D-DAY 정밀 진단과 교정 계획 및 비용

진단 : 턱 좁음, 양 옆 앞니(측절치) 크기가 너무 작음, 교합이 잘 맞지 않음, 몇몇 치아는 잇몸이 너무 깊게 파임, 전체적으로 치근 짧음, 상악은 괜찮고 하악이 문제. 턱에 각이 짐. 그 때문에 평상시엔 완전히 닫혀있지 않아야 할 이를 악무는 습관, 또는 수면 시 이갈이가 있을 수 있음. 그래서 치아 마모됨. 종합적으로 절망적인 진단 내용이었다.
그나마 중심선은 잘 맞는 편이고, 좌우 대칭도 무난하고, 코끝에서 턱끝으로 이어지는 라인에 돌출되는 부분이 없다고 해서 다행이었다, 그나마.

계획 : 상악이 하악을 덮는 구조가 되어야 하니, 상악을 앞으로 약간 기울여 빼고 하악을 조금 안으로 넣음.
상악 송곳니 옆 작은 어금니(제1소구치) 2개 발치, 하악 앞니(중절치) 1개 발치. 보통 상악 2개 발치하면 하악도 2개 발치하는데, 내 경우는 그렇게 하면 치아가 안으로 들어가는 만큼 상대적으로 턱이 나와 보일 수가 있어 1개만. 나랑 유사한 케이스의 교정 전후 사진들을 보여주셨는데 잘 된 것 같았다.
사랑니는 상악 1개, 하악 2개. 상악에 있는 건 발치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여기에서는 할 수 없고, 교정 장치 익숙해지면 의뢰서를 발급.
예상 기간 2년.

비용 : 추가 비용 없이 향후 유지 장치까지 포함 520만 원. 교정 장치를 클리피씨(Clippy-C)로 변경해서 +60. 할인받아 총 540만 원. 처음에 200 수납, 나머지는 6개월 안에 분납 가능.

이미 마음이 이 치과로 기운 상태였기 때문에 당일 바로 교정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