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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CES DIARY

교정일기 05 : D+067 상악 장치 장착 완료 / 브라켓 위치 조정 / 상, 하악 와이어 교체

2017/05/12 D+067 와이어 교체 (상, 하악 1st)

1. 상악 7번 치아 브라켓 부착.
2. 하악 2번 치아 브라켓 위치 조정.
3. 상악 어금니, 하악 앞니 치아 모양 다듬음.
4. 상, 하악 와이어 교체.

치아 이동이 빨라서 이 흔들림이 좀 있다고 했다. 잘 때 이를 엄청 갈지 않냐며, 와이어가 탄성이 있는 소재인데도 많이 비틀어졌다고 놀라셨음.
이제 상악 모든 치아에 브라켓을 다 붙였다. 안쪽으로 겹쳐서 났던 하악 앞니 하나는 공간이 부족해서 브라켓을 측면에 간당간당 붙여놨었는데, 이제 이가 밖으로 완전히 나와서 다시 붙였다. 브라켓 뗄 때 이 뽑히는 줄. 상악 어금니 하나가 모양이 이상하다고 해서 좀 다듬고, 하악 앞니 두 개도 겹쳐있던 탓인지 치아가 역삼각형 꼴이라 그것도 다듬었다. 와이어를 전보다 굵은 것으로 교체했는데, 클리피씨 클립 열 때도 아팠지만 닫을 때는 정말, 기억에 남아있는 치과 치료 통틀어 제일 아팠다. 이 하나하나 뿌리까지 꾹꾹 누르는 것 같았다. 와이어 당길 때도 으엌. 앞니들이 특히 아팠음. 우는 소리가 절로 났는데, 엄살로 보일까 부끄럽기도 했지만, 왠지 아픈 내색 하면 더욱더 조심히 해주실 것 같기도 했다. 다 끝나고 나서 거울 봤는데 그 30분 새에 얼굴이 퀭해져 있었다. 클리피씨로 한 거 조금 후회했음.
상악 2번, 하악 5번에 오링(O-ring) 있었는데, 이번엔 하나도 안 했고(처음엔 오링인지 몰라서 양치 잘 안 된 줄 알고 칫솔질 엄청 해댔음), 하악 앞니에 파워체인도 다시 안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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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4 D+069

통증은 거의 없고, 잇몸이 좀 간지럽다. 하악 앞니들 브라켓이 입술 안쪽을 파고들어서 왁스를 다시 붙임.
먹는 것도 다행히 현상 유지. 딱딱하거나 질긴 것만 피하면 괜찮다. 무리해서 먹으면 이가 며칠 흔들린다. 깍두기도 잘 익어서 좀 물러진 건 얇게 잘라서 먹을 수 있다. 딱딱한 건 눈으로 보면 알겠는데, 질긴 건 입에 넣고 나서야 알 때가 많다. 결대로 찢은 양지머리도 잘 안 씹히고, 얇은 샤브샤브 고기도 조금만 더 익히면 씹어도 씹어도 실뭉치같이 남아서 그냥 삼켜야 한다. 어금니끼리 잘 맞물리지 않아서 끝까지 씹히지 않는 듯. 그래도 덩어리 감 있는 고기가 먹기 좋다, 이 사이에 잘 끼지도 않고. 밥알처럼 자잘한 건 제대로 씹기도 전에 그냥 다 목 뒤로 넘어가 버리고, 브라켓 아래로 다 들어가서 싫다. 햄스터처럼 저장하는 것도 아니고. 면도 마찬가지지만, 밥알 끼는 것보단 느낌이 덜 더러워서 요즘 라면을 자주 먹는다. 빵도 많이 먹고, 그냥 밥알을 피하게 된다. 막대 아이스크림은 숟가락으로 깨 먹고, 콘 아이스크림은 견과류 걷어내고 티스푼으로 다 파먹은 다음에 과자는 부숴서 먹고, 피자나 치킨은 잘라 먹고, 햄버거도 썰어 먹는다. 맛은 좀 덜 느껴지는데 그냥 열심히 먹음.
발치 공간 닫히는 만큼 다른 이들 사이가 조금씩 벌어져서 음식물이 잘 끼는데 칫솔질로는 잘 빠지지 않는다. 와이어 안쪽도 잘 안 닦이고. 구강세정기와 치간 칫솔은 진짜 없으면 안 될 것 같다. 한 번씩 지친다. 그래도 나날이 이 펴지고 있는 게 보이니까 그걸로 위안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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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8 D+073

지금 상악 발치 공간 양쪽 닫히는 속도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은데 괜찮을지 모르겠다. 왼쪽으로 안 쏠리면 좋겠는데... 겉에서만 보면 이제 덧니 펴지고 내려간 정도가 좌우 대칭이 좀 맞아 보인다. 하악 발치 공간은 파워체인 제거한 후로 진전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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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5 D+080

이제 덧니도 많이 펴졌고, 거울만 봐서는 변화를 잘 못 느낄 것 같아 사진을 찍어보기로 했다. 내 사진이라도 보기에 썩 좋지는 않아서 펜선 땄음. 완전 정면으로는 못 찍은 듯.


아래에서 위로 올려 찍은 각도. 정면에서 봤을 땐 몰랐는데, 아래에서 보니까 교합이 많이 어긋나있다. 단순히 상악 오른쪽 송곳니가 왼쪽보다 더 많이 내려온 거라고만 생각했었는데, 하악도 반듯하지가 않다.


교정 장치한 후로 어금니들이 안쪽으로 기울었다. 하악 오른쪽이 제일 심함. 아직 7번은 브라켓 안 붙여서 6번이랑 위치가 많이 차이 난다. 상악은 원래 좀 찌그러진 아치형이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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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6/04 D+090

칫솔을 일반 미세모에서 이중 미세모로 바꿨다. 칫솔모가 훨씬 더 부드럽고 유연해서 구석구석 더 잘 닦이는 느낌!
하악은 하나도 안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 전에 했던 파워체인이 진짜 강했었구나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