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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T & DRINK

과자 이야기

가격 오르기 전의 립파이는 이 두 상자가 마지막이겠지, 다 사버리자! 노란 미키마우스 후드티에, 어깨를 다 내려가 팔에 걸친 한 쪽 가방끈. 손에는 과자와 아이스크림이 든 흔들흔들 비닐봉투. 흥얼거리는 노래는, 씨! 씨! 씨를 심었죠♪ 싹! 싹! 싹이 났어요♬ 하룻밤! 이틀밤!
이건 웬 촛잉인가여...

젓가락으로 감자칩 먹기, 숟가락으로 생라면 먹기. 이게 주식이 아니고 뭐져? 프링글스 오리지널 - 프링글스 양파 - 가루비 콘소메펀치 - 스윙칩 볶음고추장- 포카칩 오리지널로 이어진 나의 감자칩 사랑. 요즘은 가루비와 포카칩을 번갈아 먹고 있다. 저는 감자칩 없으면 어떻게 살져. 질리지도 않고 착착 감기네여. 생생칩? 그게 뭐져? 그것도 감자칩인가여. 감자칩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능. 감자칩이라고 다 똑같은 감자칩이 아니네여.

과자 얘기 하다가 전에 써둔 게 생각나서 올려본다. 더 쓰다가 내 자신이 무서워서 관둔 듯.

감자칩 하나에 추억과
감자칩 하나에 사랑과
감자칩 하나에 쓸쓸함과
감자칩 하나에 동경과
감자칩 하나에 시와
감자칩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 감자칩 헤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