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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Rome, 2005-2007


4년 전 졸업 직후, 한창 폐인짓할 때 봤던 드라마. 다시 보고있다. 그땐 뭘 봤나 싶을 정도로 아주 새롭고만! 주인공이 딱히 없는 줄 알았는데 루시우스, 풀로가 메인이었네. 이제야 알았음.

처음 봤을 때는 루시우스 좋아했던 것 같은데 지금보니까 그다지. 군인으로서는 좋은데 군대 밖에서는 복잡 미묘하다.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다들 너무 인간미가 넘치는 까닭에, 누군가 한 사람쯤은 이상적인 인간상을 보여줄 법도 해서, 그게 루시우스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제일, 아주 막 면면이 칼질 당하는 캐릭터였음. 그에 비하면 풀로 캐릭터는 단순한 편. 에이레네 앞에서는 주인밖에 모르는 한 마리 개같당! 그 인상에서 그렇게 순진무구한 표정이! 그것도 결혼 전까지지만. 아무튼 rome에서는 평탄한 삶을 사는 인물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양아치와 한량 사이 어딘가에 걸쳐있는 줄 알았더니 의외의 면들을 속속들이 보여준 안토니우스나, 교정 안 한 치열이 매력적인 브루투스(어?), 시세로 등등등. 심심한 조연이 하나도 없는 듯. 드라마 수위가 좀 높긴 해도 관계들은 난잡하지 않은데, 생각해보니까 옥타비아 상대는 남녀노소를 불문. 이것도 다 이권 다툼에 휘말린 탓이라 따지고 보면 기구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 열거하자면 끝이 없고, 사실 이거 쓰는 거 순전히 옥타비아누스 때문이다. 시즌2 중간에 배우 바뀌는 거 기억도 못하고, 옥타비안이 호그와트의 누구처럼 회가 거듭될 수록 거침없이 성장하는 줄 알았는데 애가 고대로 애기인 거라. 언제 크나 했는데 사이먼 우즈가 짠!


시즌2, 4회에 이렇게 짠! 아니 내가 어떻게 이런 남자를 잊어버렸지! 믿을 수가 없다! 맙소사, 내가 금발 남자에게 반하다니. 내가 속눈썹 하얀 남자에게 반하다니! 했는데 금발이 아니넹. 헿헿ㅎ


협박에 가까운 제안 던져놓고 본인도 불안한 기색. 말은 살벌하게 해도 이런 모습 자주 보이는데, 표정이 섬세해서 좋다.


눈 깜빡이는 거 좋다. 난 움짤 만들 때 꼭 이런 거 캡쳐하는 듯.


전투 후방에서 긴장하심.



아 끠여엉......


폴 베타니와 많이 닮았다. 나이 들면 폴 베타니가 되겠징★ 했는데 다른 사진 보니까 또 다르네. 그것보다 2008년 이후로 작품 활동이 없다.......... 다른 남자가 채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