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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THING

코토부키야 에반게리온 초호기








Evangelion Test Type-01

범용 인간형 결전 병기 인조인간 에반게리온 초호기 -신 극장판:파-

KOTOBUKI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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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선+부분 도색(마커)


- 프라모델/피규어 쪽 처음 접했을 무렵부터 (에반게리온을 잘 모르는데도) 그렇게 시선 잡던 초호기, 드디어 구입.

- 원래는 피규어로 살 생각이었다. 프라모델은 몇년 전에 건프라(HG저스티스, MG프리덤) 가조립만 해본 게 전부인데, 코토제를 본 후로 다른 것들이 눈에 차질 않아서 그만... 코토킷도 가조립 사진에는 좀 망설여졌지만, 그 퀄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엔 먹선도 넣고 도색도 조금 해보기로 했다.

- 그랬는데 게이트를 네일버퍼(블럭형) 거친면으로 과감하게 다듬다가 흠집이 꽤 크게 나서 때려치울 뻔. 니퍼도 아무거나 샀더니 날이 두껍기도 하고, 두 날이 서로 좀 안 맞아서 실수로 바짝 자르기라도 하면 절단면을 수습할 수가 없었다.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게이트고 뭐고 대충하려다가- 마음 다시 잡고 종이사포 사고, 니퍼(3peaks MK-02)도 새로 주문했다. 처도름. 그래도 니퍼 바꾸니까 절단면이 매끈해서 이전보다 가까이 잘라도 돼, 정리하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마무리는 광내기용 네일버퍼(스틱형)+스폰지사포로 했음. 흔적도 없이 깨끗하게는 잘 못하겠다.

- 먹선펜은 펜촉 약한 줄 모르고 막 긋다가 망가졌다. 나중엔 아예 안 나와서 버림. 그나마 본체 쪽은 끝낸 후라 다행이었다.

- 도색도 좀 헤맸는데, 뿔만 몇 번을 칠했다 지웠다 했는지 모르겠다. 맨 처음에 한 게 잘 됐었는데 다 마른 줄 알고 만졌다가 지문을 남기는 바람에... 손등 쪽도 해야하는데 어려워 보여서 일단 보류.

- 하루 날잡고 하면 끝날 줄 알았는데, 허리도 아프고 작은 부품들 꽉꽉 눌러 맞추느라 손가락도 얼얼해서, 쉬엄쉬엄, 한 일주일 정도 걸렸다. 지난주에 완성. 척추 조립할 때가 제일 신났다. 거의 마지막 부분이기도 하고, 역시 에바의 매력은 구부정한 척추! 그리고 나이프! 늘씬하게 빠진 거대 기체가 나이프 휘두르는 게 진짜 막, 총으로 빵야빵야하는 것보다 푸슉푸슉 칼질하는 게 진짜 막 그그 아 그!

- 그냥 세워두면 나무랄 데가 없는데, 움직여볼라치면 실망스러운 부분들이 있다. 특히 어깨. 가동 범위도 좁고, 저 어깨 구속구는 헐거워서 쏙쏙 빠진다. 내가 뭔가 잘못한 줄 알았는데 원래 그런 모양.

아- 그런데도 2호기도 만들고싶고, 각성버전도 만들고싶다. 하지만 과소비로 재정 상태가.....


요즘 채도 내리는 것에 맛들려서 색 보정을 저렇게 했는데,

실제 색상은 이쪽에 가깝다.
이것도 내 모니터와 폰 기준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