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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My Own Private Idaho 아이다호, 1991


아마도 6~8년 전쯤 보았던 영화. 지금도 가끔 생각이 난다. 상반되는 두 장례식, 두 사람의 교차하던 시선이. 그리고 마치 내가 마이크라도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곤 한다. 이 영화를 볼 당시엔 내가 스콧과 같은 입장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아니면 그러고 싶었거나. 나는 지금 잠깐 방황하고 있는 거라고, 이쪽은 내 세계가 아니라고, 언제든 여기에서 나갈 수 있다고, 뭐 이것도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다고, 그렇게. 그런데 나는 마이크였고, 스콧은 긴 겨울밤 한 조각 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