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 연휴 때 놀러 가자고 툭 던져놓고 잊고 있었던 나. 며칠 뒤 ㅅㅂㄹ와 ㅂㅈㅇ 에게 연락이 왔다.
남해 가자.
그냥 막연히 바다겠거니 했는데 알고 보니 지명이 남해. 날짜도 두 분 이서 알아서 잡아주시고, 구체적 목적지도 정해주시고. 나는 가기 하루 전에서야 차편 알아보고,
야, 나 시간 뭐이래! 우등밖에 없어! 어떻게 일어나!
이 뭐... 늦어도 5시 30분까지는 일어나야겠기에 그냥 밤새기로 결정. 룬상 좀 돌고 느지막이 씻고 나왔는데... 너무 늦장 부렸다. 차 시간 못 맞출 것 같아서 일단 ㅅㅂㄹ에게 알리고 터미널로...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지하도 내달리고... 비가 와도 안 뛰는 나인데. 앞서 뛰어가던 정장남 왜 쳐다보나요, 부끄럽게.
7시 터미널 도착.
헉헉 진주 7시 5분 차요.
고속은 옆쪽 창구입니다.
헐...
시간이 시간인지라 그다지 밀리지 않고 무사히 표 끊어 자리에 앉았다. 우등... 우등 따위가 뭔가요... 별로 편하지도 않은데 차비가 4천 원 더 비싸...
2시간 후 진주 고속버스 터미널에 도착해서 시외버스 터미널로 이동. 길을 세 번 물었는데, 한 분은 반대방향 알려주시고, 한 분은 매우 친절한 나머지 많이 알려주고 싶어하는데 초행길인 나는 전혀 모르겠고, 한 분은 그냥 버스 ㄳㄳ. 그냥 전날 네이버 지도에서 본 기억을 더듬어 걸어갔다. 나 엄청난 길치인데... 무사히 도착. 그때 나는 이미 지쳐 있었다. 남원에서 출발한 ㅂㅈㅇ, ㅅㅂㄹ와 합류. 드디어 남해행. 그리고 또 헤매다 독일마을이 있다는 물건 里로 ─.
남해 가자.
그냥 막연히 바다겠거니 했는데 알고 보니 지명이 남해. 날짜도 두 분 이서 알아서 잡아주시고, 구체적 목적지도 정해주시고. 나는 가기 하루 전에서야 차편 알아보고,
야, 나 시간 뭐이래! 우등밖에 없어! 어떻게 일어나!
이 뭐... 늦어도 5시 30분까지는 일어나야겠기에 그냥 밤새기로 결정. 룬상 좀 돌고 느지막이 씻고 나왔는데... 너무 늦장 부렸다. 차 시간 못 맞출 것 같아서 일단 ㅅㅂㄹ에게 알리고 터미널로...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지하도 내달리고... 비가 와도 안 뛰는 나인데. 앞서 뛰어가던 정장남 왜 쳐다보나요, 부끄럽게.
7시 터미널 도착.
헉헉 진주 7시 5분 차요.
고속은 옆쪽 창구입니다.
헐...
시간이 시간인지라 그다지 밀리지 않고 무사히 표 끊어 자리에 앉았다. 우등... 우등 따위가 뭔가요... 별로 편하지도 않은데 차비가 4천 원 더 비싸...
2시간 후 진주 고속버스 터미널에 도착해서 시외버스 터미널로 이동. 길을 세 번 물었는데, 한 분은 반대방향 알려주시고, 한 분은 매우 친절한 나머지 많이 알려주고 싶어하는데 초행길인 나는 전혀 모르겠고, 한 분은 그냥 버스 ㄳㄳ. 그냥 전날 네이버 지도에서 본 기억을 더듬어 걸어갔다. 나 엄청난 길치인데... 무사히 도착. 그때 나는 이미 지쳐 있었다. 남원에서 출발한 ㅂㅈㅇ, ㅅㅂㄹ와 합류. 드디어 남해행. 그리고 또 헤매다 독일마을이 있다는 물건 里로 ─.
그런데 여기 왜 다 커플...
언덕 마을로 난 길이 빙 둘러 있어 매우 힘들었다. 노닥노닥 거리면서 마을 둘러보고, 예술촌인가 가려고 했는데 미조 방향 500m. 그 미조 방향이 어디인지 몰라서 그냥 마을앞 바다나 가보기로 결정.
이래 봬도 전설이 전해내려오는 숲.
우둘투둘한 자갈밭, 뒤에선 뭐라고 뭐라고 하는데 난 잘만 걸어다니고, 멍하니 바다 쳐다보다가 철새 쫓아다니고─.
저 멀리 보이는 등대에 가보고 싶었는데,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어서 구경만... 몇몇 사람 보이긴 하던데.
진주->광주 버스 시간 때문에 좀 서둘러서 나오려고 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가 안 와. 터미널에 전화해보니 도착할 시간은 지났고 다음 버스 타면 난 집에 못 돌아오고. 정신이 황폐해져 가는데 뒤늦게 도착한 버스 ㄳ. 밥은 남해 터미널에서 먹었던가, 간단히. 진주 터미널에선 또 차 출발 시각 10분 전에서야 표 끊기가 가능하대서 짜증. 왜 유독 광주만. 다른 창구에선 끊어주지도 않고, 기다리라고만 하고. 아후. ㅂㅈㅇ 이 사준 스윙칩으로 마음을 달랬다.
벌써 닷새나 지났고, 게임하면서 쓰느라 이거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어딘가를 간다는 것은, 그곳에 도착하기 전까지의 설레는 마음 하나 믿고 가는 것 같다. 막상 가보면 허무한 건 매한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