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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ただ、君を愛してる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2006

다만널사랑하고있어. 다만널사랑하고있어. 다만. 며칠 전부터 계속 머릿속에서 맴돌아, 혹시나 하고 찾아보니 영화 제목. 제목씩이나 될 줄은 몰랐고, 그냥 기억하고 있는 게 이상할, 뭔가의 한 구절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대충 훑어본 줄거리가 별로라, 에이- 하고 말았는데 오늘 또 생각이 나서 그냥 봤다. 영화의 시작, 남자 배우 나레이션에서부터 어... 목소리가 나빴다는 게 아니라- 원래 일본어 억양을 안 좋아한다. 좀 과하다. 깬다. 몰입도도 좀 떨어지고. 귀 따갑고, 정신 사나울 정도의 그런 것도 가끔 있어서. 아무튼, 그래서 기대를 안 하고 봤는데, 그 기대치가 끝까지 이어졌음. 초중반엔 지루해서 관둘까도. 좀 늘어진다. 좋게 말해 섬세하다고 할 수 있으려나. 안 늘어지면서 잔잔하고 좋은 거 없나. 이건 그냥 딱- 내가 싫어하는 류의 순정만화스러운 영화. 시즈루는, 귀엽지만 가진 그것보다 꾸며낸 귀염성이 더 큰 듯한 느낌. 입을 비죽거리는 표정 같은 게. 말투나 표정이나 과한 건 불편. 감동했어요. 안타까워요. 아이 슬퍼라. 이런 건 하나도 없고 그냥 투덜거리려고. 가 아니라, 아오. 나 이제까지 뭘 쓴 거야.
[이미 죽은 사람에게서 편지 받는 건 어떤 기분일까, 생각해봤음. 아... 생각해보려고 했는데 별거 없는 듯. 애틋하겠지, 뭐. 죽을 걸 알면서도 사랑하는 거, 이런 건 감흥 없고. 너무 희귀해서 알려지지 않은 병이라니, 설정 참 쉽네요. 결국 또 투덜.]
아 진짜 나 이제 멜로 안 볼래요. 재미없어. 본 것도 몇 안 되지만 다 지뢰였나. 안 해. 안 봐. 그런데 영화 제목은 진짜 잘 뽑았네요.

이건 이제 풀렸고, 또 한 마디 맴도는 말이 있는데. 넌 존나 시발놈이다. 아니, 내가 직접 들은 말은 아니고. 누가 들었다던 말인데. 걔도 직접 들은 게 아니고 들은 걸 들은 거랬나. 고등학교 때 누구더라, 누구였는지도 확실히 기억도 안 나고. 요즘 갑자기 왜 생각나는지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