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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화엄사 20130404 화엄사 가는 길. 앞서 가던 몇몇 사람들은 걸음이 빨라 벌써 안 보인다. 이 길 다 내꺼다! 혼자 막 신나서 한적한 길 걷고 있는데, 뒤에서 웅성웅성하는 소리가 들리는가 싶어 돌아보니 으어..... 저기 새카맣게 뒤따라 올라오는 것은 다 사람 머리인가. 초등학생들 소풍나왔네......... 이어폰 다시 낌. 내 걸음이 느려서 애들이 하나둘 앞서가더니 어느새 나는 행렬 맨 끝으로... 중간에 다른 암자로 가는 길이 있어서, 차라리 그쪽으로 갈까 하다가 3.8km라기에 포기하고 그냥 가던 길 그대로 갔다. 사실 홍매보고 싶어갔는데, 한 그루밖에 없는줄 몰랐다. 그마저도 출사 나온 사람들이 다각도에서 자리잡고 있어서 범접할 수가 없었음. 그래서 그냥 여기저기 기웃기웃. 계단 공포증 꿈을 가끔 꾸는데, 그게 실.. 더보기
벚꽃 어제에 이어 오늘도 학교 제끼고 꽃구경이나 가려고 했는데, 막상 오늘 아침이 되니 그다지 내키지 않아서 다시 잤다. 내키지 않는 걸음해서 종일 기분이 엉망이었던 적도 있던 터라. 한숨 토해내러 가는 건데 삼키고 오면 곤란. ─ 그랬는데 저녁에 나갔다가 뜻하지 않게 벚꽃을♪ 안경을 안 쓰고 나가서 폰카로 찍은 저 화질보다 내 눈으로 본 풍경이 더 흐렸다. (접사 실패한 세 번째 사진은 제외) 그냥 허연 것이 꽃이겠거니... 그래도 괜찮았다. 조금은 축축한, 살랑살랑한 바람도 기분 좋았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