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죽을거야.
- 넌 이미 죽었어.
너 없인 살 수 없을 거라는 말에, 감정도 없는 주제에- 라고 비웃는듯한. 싸늘한 대답이다.
집착이란 게 지저분한 감정으로 변하기 마련인데, 참 깔끔했다.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것 같으면서도 떠나는 길을 막지 않는다. 곧 무너져내릴 게 빤한데도. 가지려 하는만큼 벗어나려 한다는 것을 잘 아는 까닭이다. 다만, 버려지고 버려져도 찾아나섴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에도 끈적이는 불쾌함이 없다. 좋다구요♥
뱀파이어의 번뇌, 고통- 이쪽은 '괴롭겠구나'가 아닌, '괴로워하고 있네' 이런 느낌. 제일 흥미로웠어야할 부분인데. 원래 관점이 잘 비껴감.
영화를 안 좋아하는데 요즘 이것저것 보고 있다. 재미, 감동 이런 것 때문이 아니라 그냥 저냥 아무 생각없이 시간 때우려고. 집중을 잘 못하기도 하고. 그리고 이쪽 장르를 제일 꺼린다. 으 그런데 이거 완전 몰입했음. 스토리가 아니라 레스타트(톰 크루즈)에게. 아저씨 죽지마여. 영화가 끝날 때까지 함께 해주세여. 아 좋아랑. 이죽거리는 표정이 최고. 애를 상대로 -살아온 세월을 보면 애도 아니지만- 진지하게 화내고, 또 홀랑 넘어가서, 이제 우리 화해하는거야? ㅋㅋ 으앜ㅋㅋㅋㅋㅋㅋ 톰 크루즈 잘생겼다고 생각해본 적도 별로 없고, 브래드 피트 때문에 본 거나 다름없는데, 이 분 앞에서 브래드 피트는 닥버. 아오 아저씨 그렇게 빛이 나실 줄은 몰랐네여. 반짝반짝. 아니 나의 브래드 피트를 평범한 외모로 만들다니. 그런데 다른 사진들 찾아 보고 좀 식었다....
렛미인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고
호러 보다는 드라마성이 짙은데 그래서 좋음.
FIL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