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LM

더 테러 라이브, 2013


영화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잘 알겠는데, 호소력은 글쎄. 경찰청장이 경험없이 피만 끓는 멍청한 신참내기처럼 구는 것이 어이가 없었음. 생각보다 별로 긴박하지도 않고. 윤영화를 하정우가 맡지 않았더라도 영화가 흥행했을까. 보는 내내 '폰 부스(2002)'가 정말 잘 만든 영화라는 걸 새삼 느꼈다.

그건 그렇고, 하정우 먹방 얘기에 그리 큰 공감은 못했었는데, 와- 담배 진짜 맛있게 피우더라. 한 번에 담배 1/3 태울 기세로 필터 빠심. 잘 말린 담뱃잎과 담뱃잎 싼 얇고 건조한 종이가 타다닥 타들어가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리는 듯. 베를린 때 했던 인터뷰에서 담배 얘기가 나오는데,


-소위 '하정우 먹방'이 화제다. 류 감독이 (하정우가) 너무 잘 먹는 모습이 얄미워서 그 부분을 편집했다는게 사실인가.

"속마음을 알 수는 없지만 정말 그랬을 것 같기도 하다. 일부러 '맛있게 먹어야지'라고 생각하고 먹는 건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뭔가를 먹고 있으면 보는 사람들의 식욕을 자극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담배 한 개피를 피워도 정말 맛있게 피운다고들 하더라. 한 번은 보건복지부에서 연락이 온 적이 있다. 내가 담배 피우는 장면이 청소년 흡연을 조장한다며 자제해달라고 했다. 그 뒤로는 화보 촬영에서도 웬만하면 담배는 피우지 않는다. 대학 시절에는 사진과 친구가 내 흡연 장면을 졸업 작품으로 써서 외부 대회 대상을 받은 적도 있다."

(http://isplus.liv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0673725&cloc=)


그러니까 이거 청소년 관람불가로 상향 조정 해야 된다. 방송에서 흡연장면 심의불가인 거 이해못했었는데 금연중인 지금,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