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스프 먼저 끓여서 냉동실에서 식힌 다음에, 면 삶아 찬물에 헹구고 김치 썰어 올렸음. 맛있었는데 이후로 다시 해먹은 적이 없다.
- 몇 년 동안 라면을 잘 안 먹다가 작년부터 자주 먹는다. 내 기본 라면은 신라면. 사람들이 맛없어졌다고 하던데 나는 잘 모르겠다. 다만, 예전엔 너무 매워서 스프 다 못 넣고 계속 재채기하고 울면서 먹었는데 지금은 괜찮음. 최근에는 맛이고 뭐고 5개 번들에 2,000원 안팎으로 파는 오뚜기 라면들 먹고 있다.
- 한창 짜장라면 열풍 불었을 때 짜왕, 진짜장 등도 먹어봤는데 나에겐 사천 짜파게티가 제일인 듯. 파는 데가 별로 없어서 그냥 짜파게티에 고춧가루 뿌려 먹을 때가 많다. 짜파게티는 오랜만에 끓이면 물 맞추기가 어렵다. 물을 너무 많이 버려서 분말스프가 안 섞임. 요즘은 다시 감을 좀 잡았다.
- 다른 볶음/비빔라면은 아주 가아끔 한 번씩 맛봄. 학교 다닐 때는 스파게티라면을 좋아했고, 간짬뽕도 자주 먹었었는데, 언젠가부터 안 먹게 됐다.
- 오래전 하얀 국물 라면이 유행했을 때 나가사끼짬뽕을 많이 먹었다. 꼬꼬면은 끓일 때 닭 냄새가 너무 나서 별로였음.
- 안 매운 라면 중에서는 무파마탕면을 제일 좋아한다. 처음 먹었을 때 진짜 신세계 경험하는 듯한 맛이었는데 자주 먹으면 좀 물리는 것 같다. 돈라면이랑 미소라면도 맛있었는데 단종되어서 아쉽다.
- 컵라면은 잘 안 먹지만 고른다면 왕뚜껑, 참깨라면, 작은 컵이 먹고 싶으면 삼양라면, 진라면, 신라면.
- 어렸을 땐 안성탕면과 김치라면을 너무 싫어했다. 그땐 건더기 스프를 안 먹던 때라 안성탕면이 싫었고, 김치라면은 그냥 싫은 맛이었음. 지금은 오모리김치찌개라면 좋아한다.
- 라면을 잘 못 끓여서 조리법을 항상 읽어본다. 물은 50ml 더 넣고, 시간은 10~20초 짧게. 계란 풀어 넣는 것도 좋다. 한때는 면 데쳐서 기름기 빼내기도 했는데, 이제는 기름이 뜨든 말든.
- 라면 사리는 싫어한다. 으 밀가루 맛. 부대찌개에 넣는 거 너무 싫다. 걸쭉해지는 국물 으으. 라면 사리 뿐만이 아니라 그냥 면 사리 다 싫다. 특히 당면. 당면이 싫어서 찜닭도 싫어한다. 잡채도 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