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썸네일형 리스트형 Paul Gauguin 폴 고갱 Gauguin at His Easel 1885, Paul Gauguin - 눈썹엔 힘이 들어가 있지 않고, 고집스럽게 보였던 코도 정면에 가까운 각도 탓에 부각되지 않고, 턱도 단단해 보이지 않는다. 다른 자화상들에서 보았던 거만한 표정은 찾아볼 수가 없다. 지치고 피곤한 화가가 힘없이 붓을 놀리고 있을 뿐이다. 이젤 앞의 고갱, 한때 내가 제일 좋아했던 고갱의 그림이다. 열악한 상황은 4년 후 코펜하겐에서 극에 달했다. […] 당시 그린 은 그의 절망을 잘 보여준다. […] 앞으로 향한 시선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음을 나타내는데, 그 눈길은 또 다른 경멸의 시선으로 어깨 너머를 바라보는 부끄러운 남자의 눈길로도 보인다(이 그림의 배경이 바로 "다락방에 가서 목매달아야 하는 건 아닐까 ..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