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의 부장들, 2020
★★★★☆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발과, 별 하나에... 와- 먹고 살기 ㅈ같네. 시대적 배경, 혁명의 동기, 결과-혹은 진행중-, 세태, 그들의 결의, 신념, 이상과 현실의 괴리, 모든 걸 다 제쳐두고 영화 관람 내내 떠오른 생각은 단 하나였다. 나를 투영한 그의 위치. 내딛을수록 수렁에 곤두박질치는 내 발. 배신감, 이 저열한 단어로 밖에 표현할 수 없음이 한탄스럽다. 말이 점잖아 정치질이지, 이게 무슨. 아무튼 한 사람이 ㅈ되어가는 과정과 감정을 잘 감상했단 뜻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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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tachment, 2011
"Listen to me, just listen. We're all the same. We all feel pain. We all have chaos in our lives. Life is very very confusing, I know. I don't have the answers, but I, I know that if you ride it out, it will all be okay." 이것이 얼마나 막연하고 공허한 말인지- 말하는 이도, 듣는 이도, 나도 잘 안다. 젊은이들을 이끌어줄 책임을 말하는 헨리는 정식교사가 될 생각이 없다. 자신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선을 긋는다. 그럴듯한 핑계로 외면하는 건 쉽다. 다시, 또는 지속한다는 것은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하고, 영화처럼 아름답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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